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감염병 질병 확산으로 산란계와 육계의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산란계의 경우 고병원성 AI와 환절기 소모성 질병 확산으로 6개월 이상의 성계군의 산란율이 저하됨에 따라 일부 농장에서는 계란 부족 현상이 발생되면서 노계 출하 일정을 연기하고 있어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계란 유통업계 관계자는 “3월로 들어서면서 개학과 함께 방역체계 완화로 대형 할인점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지만 최근 감염병 확산과 국제 곡물가, 인건비 등의 급등으로 생산비가 상승하면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대형 할인점에서는 할인 행사를 기획할 때 산지 수급 상황과 협력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행사를 기획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 확산, 생산비 상승 등으로 계란 가격이 평년보다 100~200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란 10개 기준 평균 산지가격은 1200~1300원이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3월 1400~1500원, 4월 1350~1450원, 5월 1300~14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질병 확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상승, 지난해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비가 전반적으로 올라 계란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했다”며 “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는 4월부터는 계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육계도 질병 확산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생산비 상승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육계 생계유통 가격을 보면 지난주 2200원까지 가격이 올랐으며 이는 지난 2월 평균가격인 1781원보다 약 19% 정도 오른 가격이다.
농경연은 종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많고 저하됐던 생산성이 기온 상승으로 회복되면 4~5월에는 육계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업계는 소비 확대로 육계 가격의 보합세를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육계의 생산성 회복은 더딘 가운데 3월 개학에 따른 급식 수요 증가와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 확대되면서 소비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생계 가격의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