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육계 계열화업체 경영 악화 심화 우려
육용종계에 AI발생, 생산성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현재 육계 병아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행히 병아리 공급 차질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 되지만 이로 인한 닭고기 시장 전체의 여파는 4~5월 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올해 닭고기 수급불안 마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부터 수당 300~400원대에 머물며 생산비 이하 시세를 면치 못하던 육용 병아리(실용계) 시세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상승하더니 지난 2월말 기준 수당 920원대로 조사되며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관련업계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육용종계에 발생한 저병원성 AI가 지난 1~2월 전남, 전북, 충청권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종계의 산란율 하락 등 생산성이 1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지난 2월초 육용종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한 부화장이 관리지역(발생지역내 500m)에 포함되어 총 400만개의 부화중인 종란이 폐기되면서 병아리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던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병아리 부족현상은 피해를 입었던 부화장이 정상화되는 이달 초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육용종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저병원성 AI의 경우에는 철새가 북상하는 이달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병아리 부족 영향이 닭고기시장에 오는 4~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육용종계에 저병원성AI 피해가 커 병아리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어, 이달 중순 까지 병아리시세는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철새가 북상하는 이달 추가 질병이 발생하거나,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질 경우 성수기(삼복기간) 이전까지 병아리 수급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병아리 관련 문제와 더불어 추운 날씨로 인해 육계의 증체도 더뎌 닭고기의 공급 물량이 감소, 현재 닭고기 산지시세가 고시세를 형성 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처럼 닭고기 시세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값, 부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으로 업체들이 대부분 영업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병아리가격 마저 높아 계열화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