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2] 축산물
쇠고기 생산량 8.3% 증가 돈육 수입량 12.7%↑예상
산유량 줄며 원유 생산 감소 유제품 수입량은 확대 전망
산란계 늘며 달걀 가격 하락 닭·오리고기 생산 늘어날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한우·돼지·닭·오리 등 주요 가축 사육마릿수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젖소는 지난해에 견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340만8000마리보다 2.4% 증가한 348만9000마리로 예측된다. 도축마릿수도 늘어나 올해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8만6000t으로 전망된다.
도축물량 증가 영향으로 한우 지육은 1㎏당 지난해보다 9.4% 하락한 평균 1만9185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도매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정 내 소비가 지속돼 지난해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 가능 마릿수가 점차 많아지는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수입량은 환율과 수입단가 상승, 미국 등 주요 수입국 생산량 감소 여파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43만3000t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산 쇠고기 자급률은 39.7%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 가능량은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13.9㎏으로 예상된다.
◆돼지=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1133만마리로 점쳐진다. 등급 판정 마릿수도 1839만마리로 지난해보다 0.2%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99만1000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급량 증가에 따라 평균가격(지육 1㎏ 기준)은 지난해 4722원보다 하락한 4300∼4500원선을 기록할 전망이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7만6000t으로 예상된다. 수입국이 다변화된 데다 수입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1인당 돼지고기 소비 가능량은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27.7㎏으로 예측된다.
◆젖소=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195만2000t으로 전망된다. 젖소 사육마릿수와 한마리당 산유량이 전년 대비 각각 3%, 1%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반면 유제품 수입량(원유 환산 기준)은 전년 대비 2만5000t 증가한 249만2000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율 인하와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이 수입량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 1인당 원유 소비 가능량은 국내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86.4㎏보다 1.5㎏ 감소한 84.9㎏ 내외로 예상된다.
국내산 원유 소비는 감소하나 수입 유제품 소비 증가로 총소비량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유 자급률은 45.2%로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가금류=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7401만마리로 추정된다. 산란종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병아리 입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달걀 생산량도 전년 대비 9.1% 증가해 일평균 4575만개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달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은 지난해보다 30.3% 하락한 1252원으로 예상된다.
육계 사육마릿수는 9679만마리로 지난해보다 20만마리 남짓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계마릿수와 닭고기 생산량도 전년 대비 각각 1.3% 증가한 10억5000만마리, 63만7000t으로 전망된다. 이에 생계 유통가격(생체 1㎏당)은 1372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3.1% 늘어난 807만마리로 예상된다. 오리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9.8% 많은 11만5000t, 산지 가격(생체 3.5㎏당)은 17.1% 하락한 8299원으로 점쳐진다.
<농민신문 1월 21일>